#038. 봉고3코치 OBD 진단기 사용 방법(feat. 네스테크 하이스캔)
안녕하세요, CamperBCM입니다.
오늘은 자동차 고장 부위 진단에 많은 도움을 주는
OBD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물론 이 OBD라는 것이 만능은 아니지만,
OBD로 조회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비사분들이 차량의 어디가 아픈지 추측하는 데 도움을 주죠.
일반인이 정비소에 가서 진단기를 조회하는 행위만으로 기술료가 청구될 가능성이 높기에
저처럼 구형 차량을 오랫동안 관리하고싶은 욕심을 가지고 있다면
기회가 될 때 진단기 하나쯤은 구해두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 이유는 아래에 후술하겠습니다.)
일단 OBD(On-Board Diagnostics)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요,
OBD란, 자동차의 전기/전자적인 작동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하기 위한 진단 규격으로
처음에는 엔진 등 전자화된 부품의 정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쓰였지만,
지금은 본 목적 이외에도 다양한 차량 정보를 운전자에게 보여주는
트립 컴퓨터로서의 인터페이스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 OBD의 규격은 국가별로 중구난방인데요,
물리적인 형태는 같으나, 각 구멍(pin)별 조회되는 내용이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 이후)우리 나라의 OBD는 OBD-Ⅱ 규격을 적용하고 있으며
배기가스 항목의 경우 내연기관 기준으로 디젤 차량은 유럽 방식,
가솔린 차량은 미국식(FTA-75)을 따르고 있습니다.
(FTA 협정에 따라 유럽식 E-OBD 가솔린 차량도 수입 가능합니다.)
2015년 VW 디젤 게이트 사건 등 배기가스 조작 논란이 일면서
OBD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는데요,
이에 따라 일본 내수 차량의 수입이 신차 기준 2017년 1월, 중고차 기준 2017년 7월부터 막힌 바 있습니다.
(일본 자기진단장치 방식인 J-OBD의 허용 유예기간 만료)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좌핸들 일본메이커 차량은 수출형 표준 OBD를 달고 판매되는 것이죠.
각설하고,
200년대 중반 이후 표준 OBD (OBD-Ⅱ)가 적용된 차량들은
요즘 ELM327 리시버(무선마우스 리시버를 usb에 꽂듯이)만 장착하면
스마트폰 등으로 많은 데이터를 조회 및 에러코드 소거를 할 수 있어서
일반인 수준에서 굳이 비싼 진단기가 필요하지 않은데요(그래도 있으면 좋긴 하겠지만)
제가 아래 사진에 보이는 진단기를 필요로 한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차량은 봉고3코치 2004년식으로, 이 땐 표준 OBD (obd-2) 사용 의무가 아닐 때였기 때문에
일명 k-obd(ISO9141-2 K-line. 한국식 obd-2)가 적용된 차량이라는 사실입니다.
표준 obd 적용 직전 끝물 차량이죠.
저는 봉고3코치 차량을 인수하기 전까지 2002년식 구형 1세대 쏘렌토를 몰고 있었기 때문에
이 점을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구형 쏘렌토를 몰 당시에는 k-line CAN통신이 가능한 포켓스캔이라는 친구를 사용했었죠)
포켓스캔은 차량별 펌웨어를 사용자가 직접 업로드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구입한 네스테크 하이스캔 프로(nextech Hi-scan pro) 빨강이는 그럴 필요 없이
다양한 차종이 다운로드되어있는 팩을 꽂기만 하면 되죠.
(승용팩, 상용팩 2개를 갖고있으며, 제 것은 2009년식까지 업데이트 되어있습니다.)
(현재도 32mb메모리에 한하여 꾸준히 업데이트는 지원되는 것 같아요.)
(물론 비용을 지불해야겠죠? 아니면 새 팩을 구매하든가..)
따라서, 예전 K-line 통신을 하는 구형 차량을 소유하신 분들이라면
요즘 나오는 비싼 진단기를 구입하기보다는,
예전 차량용 하이스캔 중고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비해두시는 건 어떨까요?
일정 속도 이상에서 문 잠기게 하는 것 등의 조작도 가능하고요.
공돌이(?) 출신이라면 가지고 놀기에 재밌는 기계이기도 하답니다.
어떻게 진단기를 활용하는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