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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amperBCM입니다.

 

저는 밴라이프를 실현하기 위해 실내를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원박스형 승합차를 선택했는데요.

 

국내에서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원박스형 미니 승합차들은

 

이스타나, 봉고3코치, 프레지오, 그레이스, 다마스 정도가 있습니다.

 

다마스를 제외하면 모두 디젤 연료를 사용하고 있죠.

 

디젤 vs 가솔린

다마스도 한때 가솔린 연료를 사용하는 모델이 있었지만 현재는 lpg만 생산되고 있죠

(원판인 스즈키 에브리는 가솔린)

 

아무튼 대부분의 원박스 미니버스들은 디젤 연료를 사용하고 있는데,

 

여기서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되죠.

 

이게 거의 20년 가까이 된 모델들이다 보니

 

(가장 최근까지 생산한 봉고3코치도 2005년 단종)

 

전부 다 5등급차량에 해당한다는 사실입니다. 

배출가스 5등급 노후 경유차(및 1987년 이전 휘발유차) 운행 제한 (출처 : evpost.co.kr)

 

5등급차량에 해당하게 되면 이동제한 및 조기폐차 압박에 시달리게 되죠.

 

어라? 난 계속 타고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1. 운행제한이 상대적으로 덜한 지방 혹은 해외 일시 반출입으로 해외에서 생활한다.

2. 저공해 조치를 한다.

  2-1. 저공해엔진으로 개조 혹은 스왑(엔진 자체를 변경)한다.

  2-2. 매연저감장치 DPF를 설치한다.

 

위와 같은 방법이 있게 됩니다.

 

1번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고, 2-1의 경우 상당한 비용이 발생합니다.

 

저공해엔진으로 개조가 가능하긴 하지만

 

가솔린을 LPG로 바꾸는 건  같은 점화플러그 방식이라 쉬우나

 

압축착화 방식인 디젤을 LPG로 바꾸는 건 매우 어렵게 됩니다.

 

또한 엔진 스왑의 경우 같은 제조회사의 엔진으로만 변경이 가능하고,

 

이럴 금액이면 스타리아를 사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요?

(예를 들면 이스타나는 쌍용 엔진으로만, 그레이스는 현대 엔진으로만)

 

가장 저렴하게 실현가능한 방법은2-2 매연저감장치 DPF 설치가 되지요.

 

매연저감장치. 매연 입자를 포집하여 태움. (Diesel Particulate Filter)

 

사실 DPF 장비 자체는 상당히 고가의 제품이지만 세금으로 약 90%를 지원하기 때문에 

 

자부담은 차종에 따라 10~20% 사이 정도의 금액이 됩니다.

 

그런데 이 DPF는 연소 과정에서 차량 연료통에 있는 경유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 사용되는 경유를 제어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ECU가 장착되게 됩니다.

 

이런 방식은 CRDi (커먼레일 직분사) 방식에서는 가능하여 DPF를 제작할 수 있으나

 

구형 플런저(부란자는 일본식 발음이죠) 타입에서는 연료의 전자 제어가 어려워 개발이 어렵습니다.

 

개발하려면 할 순 있겠으나 거의 남아있지 않으니 DPF제조사 입장에서도 돈이 안되니 개발을 안하겠죠.

 

2004년 출시하여 금방 단종된 봉고3코치만이 유일하게 CRDi 방식의 엔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봉고3코치만 DPF를 달 수 있다는 얘기가 되죠.

 

아마 봉고3코치만 이 엔진을 썼다면 개발이 안됐을텐데,

 

고맙게도(?) 봉고3 트럭, 테라칸 2.9 차량에서 사용되어주는 덕분에

 

봉고3코치도 DPF가 개발되는 행운이 따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간혹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 저는 이스타나에 DPF 스티커 달린 거 본 적 있는데요? 그레이스에도 달린 거 본 적 있어요..!"

 

네 맞습니다. 그런 차들도 달린 차들이 간혹 있습니다.

 

초창기 DPF는 이런 차들에도 달 수 있었으나 위에 서술했듯이

 

연료 제어가 어려워 제대로 된 DPF라 볼 수 없으며 저감효과가 크지 않아서

 

지금은 모두 인증 취소가 되고 현재 출시되는 신형 DPF는 달 수가 없는거죠.

 

그 옛날 당시 대다수 사람들이 운행 규제도 안하는데 뭐하러 설치하냐? 라고 대부분 비아냥댔죠.

 

그런데 그 당시엔 예산을 더 잘 지원해줘서 돈을 받고 설치하거나, 무상으로 설치가 가능했어서

 

환경을 생각하는 분이라면 설치를 했었지요.

 

결론적으로 환경에 큰 도움이 안되는 구형 DPF지만요.

 

이 구형 DPF라도 달려있어야 멱살잡고 계속 운행이 가능하다는 슬픈.. 현실이네요.

 

무늬만 운행제한제외차량이지, 환경적 측면으로 보자면 운행제한에 들어가야 할 구형 DPF죠.

 

인증 취소된 구형 DPF가 달린 차는 그냥 단순히 운행제한을 피하기 위한, 환경적으로 무의미한 장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게 자부담 10%가 왜 생긴거냐면 예산이 아까워서 그런 게 아니라요.

 

그.. 왜 (차주가)돈을 받고 설치하는 분도 있다고 했잖아요?

 

DPF설치 업자들이 멀쩡한 차 계속 입고시켜서 차주에게 약간의 돈을 쥐어주고 DPF 달아주고

 

국가 예산 계속 타먹는 행위가 발생해서 차주 부담 10%정도가 생긴 거랍니다.

(물론 지금도 현재진행형이죠.

아무리 백금 촉매가 들어가도 단가가 400만원이 넘는 게 말이 됩니까?

나랏돈이 줄줄 새고 있습니다 여러분...!)

 

그래서 플런저 타입의 엔진을 소유한 차주들 (구형 렉스턴, 뉴코란도 등)은

 

DPF가 아닌 DOC 타입의 설치를 허용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건 태워서 없애는 게 아닌 촉매로 산화시키는거라

 

플런저 타입의 엔진에서도 상대적으로 개발이 용이하거든요.

 

하지만 환경부나 전문가분들께서는 DOC의 효율이 더 떨어지기 때문에 어려워하고 있는 실정이죠.

 

저는 이러한 이유도 있었기에 실내가 넓기로 유명한

 

벤츠 엔진을 자랑하는 이스타나를 선택하지 않고 봉고3코치를 선택하게 되었죠.

 

2021년 현재 희소식이 있다면, 잔존 대수가 많은 2000년대 초중반의 쌍용차들 대상으로

 

일부 차종에 한해 에코닉스 사의 DPF만 있거나, 아예 없거나 둘 중 하나 였는데

 

HK-MNS사에서 몇 가지 쌍용 차종에 대해 좀 더 DPF가 개발된 것 같더군요. ^^

 

혹시 자신의 차량용 DPF가 개발될 수 있으니 최대한 버텨보세요~~

 

근데 HK-MNS는 현대기아에서 분사한 기업인데, 쌍용차량용 DPF도 잘 개발하고 있네요... ㅎㅎ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도록 하죠 ^^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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